노영상 총회한국교회연구원장이 22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에서 열린 마을목회 10주년 대회에서 마을목회의 세계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1992년 충북 청주 모충동 달동네에서 공부방과 주민도서관으로 시작한 쌍샘자연교회(백영기 목사)는 생태자연도서관 ‘봄눈’과 공방, 주민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회와 마을의 접.을 넓혀왔다. 생태교육과 문화활동을 통해 주민에게 배움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며 마을 공동체의 구심.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 도심리교회(홍동완 목사)도 2002년 작은 산촌마을에 정착했다. 외지인에 대한 주민들의 경계 속에서 홍동완 목사는 농가 일손을 돕고 마을의 대소사에 참여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후 마을 반장으로 선출된 그는 교인들과 함께 친환경 농업 공동체인 ‘하늘땅공동체’를 일구고 마을 행사와 문화활동에도 참여했다. 자연환경 보전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 주민 중심의 공동체 활동을 통해 마을과 함께하는 목회의 사례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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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마을만들기네트워크, 총회한국교회연구원, 장로회신학대 총학생회와 신대원 학우회 등은 22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에서 ‘교회, 마을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마을목회 10주년 대회를 열었다. 마을목회는 성장주의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던 교회가 이를 탈피해 이웃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자는 취지의 목회운동이다.
마을목회는 2015년 예장마을만들기네트워크 출범으로 닻을 올렸다. 2016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마을목회를 교단 정책으로 채택하면서 특정 교단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개별 교회 단위로 흩어져 있던 풀뿌리 지역 섬김을 마을목회라는 신학적·목회적 표준으로 체계화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취지였다. 10주년을 기.으로 마을목회가 한국을 대표하는 ‘K신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탈종교화와 지역 소멸 시대에 지속 가능한 신학적 대안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외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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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선 생명목회와 문화목회, 통합돌봄, 다음세대, 섬김목회 등의 분야에서 마을목회를 실천하는 20여개 교회가 각자의 마을에서 경험한 바를 소개했다. 쌍샘자연교회와 도심리교회도 이날 발표된 사례 중 하나다.
기조강연을 한 노영상 총회한국교회연구원장은 “10년 동안 구석구석에 뿌리내린 마을목회가 한국적 신학의 대표 모델로 세계로 확산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마을목회의 기여를 ‘근대 신학의 이원론적(교회와 사회) 분열의 통합’ ‘교회에만 머물러 있는 선교적 교회론의 서구적 한계 극복’ ‘글로벌 사우스의 토착적 목회 모델’ ‘세속화 시대 속 환대 지향하는 새로운 공공신학’ 등 네 가지로 분류해 설명했다.
이날 대회에선 마을목회 비전과 전국 네트워크 구축 제안, 전국대회 계획 발표 등을 담은 ‘2026 마을목회 선언’도 발표했다.
최기학 예장마을만들기네트워크 이사장은 “교회가 마을 속에서 이웃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는 게 마을목회의 출발。”이라면서 “가장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교회관과 목회관을 갖고 있는 마을목회를 통해 마을도 살리고 교회도 살리는 희망을 꿈꾸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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