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강대희 원장(구리시 약침한의원)
[쿠키 건강칼럼] 오늘 남양주시 팔당의 한강가를 걸으면서 강가에 핀 철쭉꽃과 민들레를 봤다. 민들레는 봄에 길을 걷다보면 쉽게 볼 수 있다. 전국의 산비탈, 풀밭, 길가, 강기슭, 밭, 들판 등에서 자란다.
포공영은 국화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민들레의 전초(全草)를 건조한 것으로 봄과 여름에 꽃이 피기 전이나 후에 채취해 건조한다. 뿌리는 원추형으로 길이는 3~7㎝, 엷은 갈색이나 흑갈색이다. 근두부에 긴 타원형의 날개 모양으로 갈라진 잎이 여러 개 붙어 있고 잎의 바깥 면은 황록색이나 회녹색이다.
포공영의 약리학적 작용은 혈액 속의 기름기를 낮추며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소염작용이 강해 지루성탈모, 여드름, 결막염, 중이염, 인후염, 위염, 위궤양, 간염, 담낭염 등을 치료한다. 위장을 튼튼하게 해 신경성 구토와 소화불량, 식욕부진, 설사, 변비 등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배출을 좋게 한다.
성질은 차가우며 맛은 쓰고 달다. 간과 위의 경락에 작용한다. 포공영은 성질이 차갑고 맛이 쓰고 달아서 열독(熱毒)을 해독(解毒)하고, 옹종(癰腫)을 치료해 지루성탈모, 여드름, 인후염, 편도염 등을 치료한다. 지루성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금은화, 연교, 황기, 박하 등을 배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포공영은 또한 소울통유작용(疏鬱通乳作用)이 있어 유옹초기(乳癰初起)에 홍종(紅腫)하고 종기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경우에 뚜렷한 치료효과가 있다. 이러한 경우 금은화, 연교, 적작약, 천산갑 등의 한약을 배합한다.
포공영은 이뇨작용과 완하(緩下)시키는 작용이 있어 상기도염, 폐렴, 급성간염, 급성담낭염, 요로감염, 십이지장궤양 등을 치료한다. 이뇨작용에 사용될 때는 차전자, 목통, 통초 등의 한약을 배합한다.
동의보감 탕액편(湯液篇)에는 ‘포공초(蒲公草)는 성질이 평(平)하며 맛은 달고 독이 없다. 부인의 유옹종(乳癰腫)을 치료한다. 처처에 있으며 잎은 전정채같으며, 삼사월에 노란꽃이 피는데 국화와 유사하고, 줄기를 자르면 흰즙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마시며 포공영이라고도 한다. 열독을 풀어주고, 악종(惡腫)을 삭이며, 멍울을 풀어주고, 음식독을 해독하고, 체기를 풀어주는 데 특별한 효능이 있으니 비위의 경락에 작용한다. 지정(地丁)이라고도 하며 정종(?腫)에 큰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민들레의 꽃, 잎, 줄기, 뿌리를 달인 포공영차로 마시거나, 민들레를 나물이나 샐러드, 양념에 무쳐 먹을 수 있다. 급성질환에는 즙을 내어 먹고, 만성질환에는 가루를 물에 타 먹는다.
포공영은 성질이 차고 맛이 쓴 맛이어서 장기간이나 과량을 사용하면 설사, 복통을 유발하므로 장기간 복용 시에는 한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지루성탈모를 치료하는 모발약침의 한약은 찬 성질로 두피의 열독을 치료하며 비듬, 염증, 기름기, 가려움증, 열감을 치료한다. 지루성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두피의 독맥, 족태양방광경, 족소양담경, 족양명위경, 수소양삼초경에 두침을 시술하면 두피에 기혈이 잘 흐르기 때문에 열독을 치료하며, 두피의 노폐물을 청소하고 염증을 제거하기 때문에 비듬과 가려움증이 치료된다.
얼마 전 본인 한의원을 찾은 한 20대 남성은 잦은 음주와 흡연, 불규칙한 식사와 인스턴트 음식, 삼겹살이나 치킨 같은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했는데, 이러한 생활이 장기간 지속되다보니 두피가 빨갛고 머릿속이 온통 전쟁일 정도로 뾰루지가 앞머리, 옆머리, 뒷머리까지 퍼지고 비듬이 생기고 탈모양이 증가하고 밤마다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면서 자신감도 없어지게 됐다. 이 남성에게 포공영, 금은화, 연교 등이 들어간 한약을 복용시키면서 모발약침을 10회 정도 치료했다. 그 결과 머리가 시원해지고 맑아지며 뾰루지가 많이 감소되고 탈모양도 줄면서 기분이 좋아지게 됐다. 이후 추가로 음식도 절제하면서 담백한 음식으로 복용하고 술, 담배도 줄이고 모발약침을 18회 치료한 결과, 붉은 두피가 많이 하얗게 되고 뾰루지도 거의 없어지고 거칠었던 모발이 윤기 있게 되면서 희망도 생기고 자신감도 회복하게 됐다.
지루성탈모는 스트레스와 기름진 음식의 장기간 복용, 열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 과음, 수면부족, 잦은 야근, 피로감 등이 장기간 누적돼 발생해 차츰차츰 심해지기 때문에 지루성탈모라고 진단됐을 때는 탈모와 뾰루지, 가려움증으로 고통이 심하다. 탈모전문 한의원에서는 원인치료에 중점을 두고 열독을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하며 모발약침, 두침, 하수오환을 복용하며 음식을 절제하는 치료가 시행된다. 지루성탈모는 인내심을 가지면 치료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강대희 구리시 약침한의원 원장 주요 약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원 박사수료
현 구리시 약침한의원(www.talmoace.com) 원장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대한첩대학회 임상 교육 강사
대한경락경혈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