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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모발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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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모발


 얼마전 저희 한의원에 30대의 여성 분이 탈모를 치료하기 위하여 내원하였다. 모발이 가늘어지며 빠지기 시작한 지가 15년이 되었다고 하였다. 상열감이 있어 머리 쪽으로 땀을 많이 흘리며 위가 약하여 식욕부진하고 잘 체하며 구역감이 있고 대장이 약하여 대변이 잘 풀어진다고 하였다. 탈모가 심해서 두피가 비치고 머리의 앞 쪽, 옆 쪽, 뒷 쪽까지 넓게 탈모가 있었다. 그동안 치료를 하지 않았지만 2년 전에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 탈모가 심해져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최근 들어 국내 탈모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의료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이미 1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년의 남성 뿐 아니라 20대의 청년 갱년기의 여성 출산이후 20대 아가씨 중고등학생 심지어는 초등학생까지 탈모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다. 어떤 사람은 탈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음주를 하여 모발이 더 빠지거나 탈모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피로하여 탈모가 늘기도 한다.

 동의보감은 어의 허준이 16년간 연구 끝에 완성한 한의학의 백과사전격의 책이며 각 병마다 처방을 풀이한 체제정연한 서적이다. 2009년 7월 30일 제 9차 유네스코 국제 자문회의에서 전문의학서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동의보감 외형편 권지사(外形篇 卷之四) 모발에 모발과 탈모에 관한 기록이 있다. 탈모와 장부와의 관계, 모발과 경락, 탈모의 원인, 탈모를 치료하는 처방, 탈모를 치료하는 한약재 등에 관한 설명이 있다.

 신(腎)이 모발을 주관한다. 신의 합(合)은 뼈이고, 영(榮)은 모발이다.

피가 충분하면 모발이 윤기있고, 피가 부족하면 모발이 쇠한다. 피가 뜨거워지면 모발이 황색이 되고, 피가 부족해지면 모발이 백색이 된다고 하였다. 탈모의 원인이 두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탈모가 된다고 하였다. 임상적으로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 어깨결림, 소화불량, 설사, 수면장애, 혈액순환장애, 상열감, 음주 등으로 인하여 두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두피가 얇아지고( 원형탈모의 경우 탈모된 부위의 두피가 함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두피의 모세혈관이 쇠퇴하게 되어 두피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되어 모발이 가늘어지고 윤기가 없어지며 모발이 더디 자라고 탈모양이 급격히 증가한다.

 여자는 7세에 모발이 길며 35세에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고 42세에 모발이 희어진다. 남자는 8세에 모발이 길며 40세에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고 48세에 모발이 희어진다고 하였다.

 신(腎)의 영화는 모발에 있으니 정기(精氣)가 상승하면 모발이 윤기있고 검으며 48세 이후에 정기가 상승하지 못하여 모발이 마르고 희어지니 정혈(精血)을 보하는 약을 미리 복용하여 예방하는 것이 마땅하며 염색하는 것은 상책이 아니다. 늙어서 탈모가 있는 것은 정상이다. 젊은 사람이 탈모가 있는 것은 화(火)가 위로 올라서 피가 마르기 때문이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스트레스로 인하여 위로 화가 오르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눈이 충혈되며 두통이 생기고 뒷 목이 뻣뻣해지고 두피가 빨갛게 되고 두피에 염증이 생기고 두피가 얇아져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나타난다. 모발이 마른 것은 담(膽)에 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습담(濕痰)이 생기며 열이 나서 두피의 피를 훈증하여 탈모가 나타난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탈모 처방은 자영산, 삼성고, 국화산, 이선환, 무운산 등이 있다. 머리를 많이 빗으면 눈을 밝게 하고 풍을 제거하니 도가에서는 새벽에 120번 씩 머리를 빗는다고 하였다. 탈모를 치료하는 한약재는 숙지황, 우슬, 한련초, 반하, 죽력, 백하수오, 흑상심, 호도, 호마 등이 있다. 특히 탈모치료에 효과가 좋은 백하수오(白何首烏)는 이 약을 복용하면 모발이 까마귀처럼 까맣게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何首烏 黑鬚髮, 末服 丸服或釀酒服 皆佳( 하수오는 모발을 검게 하니 가루로 복용하거나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거나 술을 빚어 복용해도 모두 좋다. )라고 하였다. 하수오는 간신경(肝腎經)에 들어가 신정(腎精)과 간혈(肝血)을 보한다. 모발은 피의 잉여분이 되고 신(腎)의 영화가 되므로 능히 모발을 검게 한다고 하였다.

 탈모는 두피의 모세혈관이 쇠퇴하여 두피가 얇아져서 두피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될 때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최근에 약침요법을 많이 시술하고 있다.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며 경락의 기를 통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재를 추출하여 탈모가 나타난 두피에 주입하여 두피의 진피층의 모세혈관 생성을 도와서 두피가 두꺼워지므로 모발이 굵어지며 새로운 모발이 올라오고 모발이 잘 자라게 하며 윤기있게 한다.



탈모의 한의학적인 원인 
  갱년기 탈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