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들의 문화예술 경험을 넓혀준다며 공연과 전시 관람비 등을 지원해 주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이 예산을 올해보다 22배, 8천억 원 가까이 대폭 늘립니다.
그런데 정작 청년들의 이용률은 낮아 지원금을 회수하는 일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이 뮤지컬의 표는 한 장당 최소 9만 원이 넘습니다.
청년들에겐 부담스러운 돈이지만 청년문화예술패스 지원금을 쓰면 공짜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률은 낮습니다.
[배선경/청년문화예술패스 대상자 : "SNS를 통해서 (청년문화예술패스를) 들어봤는데 아직은 사용을 못 해봤어요."]
지난해 청년문화예술패스를 받은 청년 두 명 중 한 명이 지원금을 안 썼는데, 지역 청년들 이용률은 더 떨어집니다.
지역에는 문화기반이 약해 볼만한 공연이나 전시가 많지 않다는게 이유 중 하나입니다.
[김은송/경기도 파주시 : "제가 사는 지역에 공연장 자체가 많이 없어서 소극장 작품이더라도 좀 와서 해줬으면 좋겠다..."]
이러다보니 청년지원패스를 쓰려면 수도권까지 가야 하는데 교통비와 숙박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청년문화예술패스 대상자 : "(공연) 비용도 꽤 많이 나가고, KTX도 끊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비용이 많이 나가기는 해요."]
청년들이 지원금을 받고도 안 써서 남은 예산은 지난해 11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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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320억 원 넘게 남았는데, 한 푼도 쓰지 않아 환수한 47억 원을 소진하려고 추가 신청까지 받았습니다.
이런데도 정부는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2배나 늘렸습니다.
[하장호/문화연대 문화정책위원장 : "수도권에 편중된 문화 인프라를 지역 단위로 연결한다든가, 청년들 문화 소비가 지역 예술 생태계 자생력으로 이어지게 하는 로드맵 같은 것들이 같이 설계되는..."]
정부는 올해부터 영화와 도서까지 지원을 넓혔지만, 기초 예술을 지원하려고 했던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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