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진정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잇단 당내 갈등과 설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시적 변동에 크게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대통령 하락세 진정, 민주당은 뒷걸음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전화면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9%로 전주보다 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도 35%에서 36%로 소폭 올랐다.
기간을 넓혀보면 두 지표의 흐름은 사뭇 다르다. 8·17 전당대회 직후인 8월 3주 차 45%였던 이 대통령 지지율은 9월 3주 차 37%까지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41%에서 40%로 1%p 떨어지는 데 그쳤다. 당시 김어준씨도 대통령과 당 지지율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은 2%p 오른 반면 민주당은 4%p 하락하며 양상이 달라졌다.
전국지표조사(NBS)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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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 지지율은 8월 2주 차 49%에서 9월 2주 차 43%로 6%p 하락했지만, 민주당은 40%에서 39%로 1%p 떨어졌다. 그러나 10월 3주 차까지 이 대통령 지지율은 44%로 소폭 오른 반면 민주당은 33%까지 6%p 빠졌다.
지지층 이탈인가, 일시적 변동인가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21일 "최근 대통령 지지율은 회복되는 반면 당은 그렇지 못한 모양새"라며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무리지만, 민주당 지지율 하락 압력은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이달 들어 민주당에선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 갈등부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논의, 신천지 의혹까지 각종 정치적 쟁.이 잇따라 불거졌다. 지도부 소속 의원은 "정부보단 당에 영향을 주는 이슈들이 많았다"고 했다.
8·17 전대 이후 누적된 당내 갈등이 지지층 결속을 약화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일부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소극적으로 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경우 민주당 지지율과 이 대통령 부정 평가가 함께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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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의 개혁 행보에 실망한 지지층 일부가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15, 16일 실시된 리얼미터의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서울 지지율은 10.1%를 기록했다.
최근 지지율 변화를 '당청 디커플링'으로 단정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당 지지율은 성격이나 변동 폭 자체가 다르다"라며 "최근 1, 2%p 변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 안 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이동설에 대해서도 정치 고관여층이 주로 참여하는 ARS 조사에서 나타난 상승세만으로 지지층 이동을 단언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에서는 지지율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지도부의 또 다른 의원은 추미애 경기지사와 부승찬 의원의 소방 재정 관련 발언과 김민석 대표의 과잉 의전 논란 등을 거론하며 "앞으로 지지율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를 하기로 결정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배 의원은 채널A 인터뷰에서 "(2028년) 총선 때 서울이 상대적으로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며 "국민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고 보고 이 상황을 헤쳐나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주당은 40%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