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언 저 '삶의 아름다운 조각을 엮어 하나님께 영광' 표지.
"나는 누구입니까."
한 사람이 반세기 동안 품어온 이 질문이 한 권의 신앙 고백록으로 태어났다.
기업 경영인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김용언(데이비드) 장로가 자신의 삶과 신앙 여정을 담은 '삶의 아름다운 조각을 엮어 하나님께 영광'(지식과감성)을 펴냈다.
책은 성공한 경영인의 회고록이나 화려한 신앙 간증집과는 결이 다르다. 어린 시절 가난과 상실, 가까운 가족과의 이별, 군 병원에서 경험한 회심에서부터 사회생활 속 경쟁과 성공을 좇았던 시간, 가족에게 상처를 줬던 기억까지 자신의 삶을 가감 없이 돌아본다.
저자는 지난 50년간 기록한 일기를 바탕으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 과정에서 길어 올린 100편의 글과 시를 함께 엮었다. 천여 권의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성찰,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얻은 깨달음도 책 곳곳에 담았다.
책을 펴낸 목적도 분명하다. 김 장로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신앙의 길을 소개하고자 책을 썼다고 밝혔다. 책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선교를 지원하는 헌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책의 출발.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다. 저자는 2007년 어느 새벽 자신에게 던졌던 이 질문이 시간이 흘러도 "영혼의 심연을 흔드는 본질적인 울림"으로 남아 있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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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위와 성공, 다른 사람의 평가를 걷어낸 뒤 '하나님만 아시는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이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어는 히브리어 '토브(Tov)'다.
김 장로는 2012년 9월 27일 새벽 1시께 깊은 잠 속에서 "토브, 토브…"라는 말을 들었다고 회고한다. 당시에는 그 뜻을 알지 못했지만 이후 히브리어 '토브'가 창세기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와 연결된 말임을 알게 됐다.
이 경험은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꿔 놓았다. 상처와 실패, 후회로 얼룩져 보이는 시간도 하나님의 관。에서는 버려진 조각이 아니라는 깨달음이다.
저자는 인생을 한 폭의 직물을 짜는 '베틀'에 비유한다. 하루하루의 시간은 날실과 씨실이 되고, 눈물과 회개는 짙은 색의 실이 되며 감사와 깨달음은 빛나는 금실이 돼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토브 위브 글로리아(Tov Weave Gloria)'도 여기에서 나왔다. 저자는 흩어진 삶의 조각들을 엮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의미를 이 말에 담았다. 결국 상처와 실패까지도 인생이라는 직물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한 올의 실이라는 고백이다.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됐다. '나를 빚으신 사랑'을 시작으로 고난과 부활, 예배와 헌신, 자신의 내면을 향한 고백과 성찰, 삶과 본향을 향한 진리 탐색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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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족과 이웃, 공동체와 함께하는 삶을 돌아보고 그리움과 기도, 광야의 시간을 지나 마지막에는 고난에서 다시 일어서며 삶의 비전과 좌표를 되짚는다.
특히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부끄러운 기억을 감추지 않는 。이 눈에 띈다. 김 장로는 "우리는 완전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부족하기에 하나님 품으로 나아가는 존재"라고 적었다. 삶의 실패와 연약함까지 신앙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책의 중심 메시지다.
▲ 김용언 포항장성교회 시무장로.
김용언 장로는 한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전략 및 조직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포스코 인재창조원 중견기업육성 E-MBA 과정을 수료했다.
범우그룹 ㈜광우 상무이사, YBI(Yong Buhmwoo India) 대표이사·총괄사장, 백스인터코퍼레이션 감사, 범우화학공업 고문 등을 지냈으며 포항시 국제협력민간위원회 위원, 한국산업기술윤리협회 중소벤처지원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IMF와 기업의 구조조정', '변화, 성공하는 리더의 핵심가치', '지식경영' 등을 펴냈으며 2009년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 포항장성교회 시무장로로 섬기고 있다.
'삶의 아름다운 조각을 엮어 하나님께 영광'은 지나온 삶을 아름답게 포장하기보다 실패와 상처까지 하나의 조각으로 끌어안는다. 저자가 말하는 '토브'는 모든 것이 완벽해서 '좋다'는 선언이 아니다.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의 조각까지 한데 엮여 한 사람의 삶을 이룬다는 믿음의 고백이며, 그 고백을 다시 어려운 이웃과 선교 현장으로 흘려보내려는 실천까지 책의 의미를 넓히고 있다.
있다고 고백한다.